대륙의 톱스타 양멱(양미, 36)와 꽁쥔(공준, 30)의 협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호요소홍랑: 월홍편’이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투입하는 첫 중국 드라마로 기록됐다.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이치이는 최근 열린 제12회 베이징국제영화제 기간 마련한 포럼에서 ‘호요소홍랑: 월홍편’에 XR 기술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크랭크인한 이 드라마는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된 인기작으로, 드라마를 배급할 아이치이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해 콘텐츠 소비자 몰입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X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기술을 결합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과 비슷한 개념이다. 물리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요소들로 뛰어난 몰입감과 현장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아이치이는 XR 구현을 위해 ‘호요소홍랑: 월홍편’이 촬영 중인 중국 저장성 대형 촬영기지 헝뎬잉스성(횡점영시성)에 2400㎡ 규모의 전용 세트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처음 XR이 적용되는 만큼 일반 드라마에 비해 제작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호요소홍랑: 월홍편’은 제작 구상 단계부터 출연이 예정됐던 배우 위엔빙옌(원빙연, 30)이 7월 터진 탈세 스캔들로 하차한 데다 주연 양미까지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얼굴을 다치는 곡절을 겪었다. 원빙연의 빈자리는 2019년 드라마 ‘의천도룡기’의 주지약으로 한국에도 익숙한 주쉬단(축서단, 30)이 대신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