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단이 방출한 전파 잔해(radio relic)가 야기한 복잡하고 화려한 구조물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천문학회가 운영하는 천체 정보 웹사이트 AAS NOVA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에이벨 2256(Abell 2256)’ 은하단이 만들어낸 거대한 전파 잔해 이미지를 선보였다.
전파 잔해란 은하들이 뭉친 은하단 내부에서 비롯되는 전파 충격파를 의미한다. 은하단 외연부에서 볼 수 있는 전파 방사 영역의 흔적으로,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일부 천문학자들은 플라즈마의 가속과 재가속, 압축이 충격파 방사를 야기한다고 여겨왔다.
이미지를 포착한 것은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연구팀이다. 이들은 업그레이드된 거대 미터파 전파망원경(upgraded Giant Metrewave Radio Telescope, uGMRT)을 활용한 은하단 관측의 일환으로 ‘에이벨 2256’을 둘러싼 충격파를 조사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충격파 전면의 흔적으로 볼 때, 은하단 내부 은하 사이는 충만한 고온 난류 플라즈마의 상호작용에 의해 뒤틀린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uGMRT에 의한 새로운 전파 관측(빨간색) 및 찬드라X선 위성에 의한 관측(파란색)을 중첩한 사진을 통해 우리는 전파 잔해의 상세한 구조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