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정을 미루게 했던 초대형 허리케인 ‘이안(Ian)’의 눈이 공개됐다.

NASA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랜드샛(Lnadsat)8’ 위성이 포착한 허리케인 ‘이안’의 눈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은 미국 동부 표준시로 지난 9월 28일 오전 11시57분 촬영됐다. 약 3시간 뒤 허리케인 ‘이안’은 플로리다 카요 코스타(Cayo Costa) 쪽으로 내려간 뒤 차차 소멸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안’이 카요 코스타에 상륙할 당시 최대 풍속은 시속 240㎞에 육박했다. 이는 사피어-심슨 허리케인 등급(Saffir-Simpson Hurricane wind Scale, SSHS)으로 따졌을 때 4등급(카테고리 4)에 해당한다.

4등급 허리케인 '이안(Ian)'의 평온한 눈. NASA는 지난달 28일 예정한 SLS 로켓 발사를 '이안' 때문에 미뤘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4등급 허리케인은 주택 지붕을 간단하게 뜯어내고 전력선을 끊을 만큼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녔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이라도 4등급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가면 뼈대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다.

허리케인의 중심에 자리하는 눈은 날씨가 맑은 원형 지역이다. 가장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허리케인의 내벽으로 둘러싸인 신비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I’ 미션을 실행하려던 NASA는 ‘이안’이 플로리다 인근에 상륙하자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NASA는 ‘아르테미스I’ 미션을 11월 중순 또는 하순에 개시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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