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자리 방향의 적색왜성이 가진 독특하고 거대한 원반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생생하게 포착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운용 주체 중 하나인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미경자리 AU의 원반을 적외선으로 관측한 사진을 공개했다.

현미경자리 AU는 지구에서 약 32광년 떨어진 아주 가까운 적색왜성이다. 연령은 1200만 살로 상당히 젊으며, 우주 먼지와 소행성 파편 등으로 구성되는 별주위원반을 갖고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포착한 현미경자리 AU(가운데 별 표시)와 그 주변의 원반 <사진=STScI 공식 홈페이지>

이번 현미경자리 AU의 사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를 활용해 촬영됐다. 상단의 파란색 이미지는 파장 3.56마이크로미터(㎛), 아래의 빨간색 사진은 파장 4.44㎛를 각각 사용했다.

이 적색왜성의 원반은 직경이 약 60천문단위(약 90억㎞)에 달한다. STScI 학자들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별에서 5천문단위, 즉 태양에서 목성까지 범위의 원반 관측에 성공했다.

현미경자리 AU의 거대한 별주위원반은 많은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팀은 원반을 구성하는 파편이나 먼지가 행성 형성 후 남겨진 소행성 간의 충돌에 의해 끊임없이 보충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기도 했다.

별주위원반에 둘러싸인 현미경자리 AU(오른쪽)와 이를 공전하는 외계행성 현미경자리 AUb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STScI 관계자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NIRCam은 현미경자리 AU의 원반을 기대 이상으로 상세하게 포착했다"며 "원반이 짧은 파장에서 더 밝은 것을 알아낸 것은 물론, 현미경자리 AU 별의 원반에는 단파장 빛을 산란하는 미세한 먼지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는 현미경자리 AU의 방사압이 원반에서 미세한 먼지를 방출하는 대질량 별의 방사압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다는 과거 연구 성과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TScI는 이번 조사 성과가 항성으로부터 상당한 거리를 두고 공전하는 외계행성 관측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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