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산 저택, 알고보니 퇴마 현장
2021-10-12 14:38

70여 년 전 퇴마의식이 벌어진 저택을 모르고 구입한 미국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가격만 보고 덥석 집을 계약한 부부는 영화 '엑소시스트'의 모티브가 된 집에 산다는 사실에 헛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영국 일간 선에 따르면 이 부부는 지난 8월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자리한 고풍스러운 저택을 37만7000달러(약 4억5200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집을 알아보던 부부는 근사한 구조와 인근 시세보다 30% 넘게 저렴한 가격에 홀딱 반해 즉시 계약했다.

입주 뒤 2개월간 불만 없이 살던 부부는 인터넷에서 이상한 글을 발견했다. 자신들이 구입한 집에서 과거 퇴마의식이 벌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공포영화 마니아 사이에서 유명한 '엑소시스트' <사진=영화 '엑소시스트' 공식 포스터>

인터넷 글에 따르면 1949년 악마에 홀린 14세 소년이 이 집에서 퇴마의식을 받았다. 그해 8월 20일 가톨릭 신부들이 집을 찾아와 엑소시즘에 나섰는데, 소년은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라틴어로 저주를 퍼부었다. 당시 엑소시즘의 영향으로 집안에 있던 가구가 공중에 뜨거나 저절로 넘어져 망가졌다. 

신부들은 무려 30여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퇴마의식을 치렀다. 그 덕에 소년의 몸에 들어갔던 악마를 겨우 퇴치했다. 이후 저택은 엑소시즘의 현장으로 유명해졌다.

소년의 집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조지타운대학교에 재직하던 윌리엄 피터 블래티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흥미를 느낀 블래티는 신부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이를 토대로 1971년 소설 ‘엑소시스트(The Exorcist)’를 펴냈다.

영화가 묘사한 퇴마의식 <사진=영화 '엑소시스트' 스틸>

블래티의 소설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책은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고 2년 뒤인 1973년 윌리엄 프리드킨(86) 감독이 연출한 동명 호러 영화도 탄생했다. 블래티는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통하는 이 작품에 각본가로 참여했다.

생각지도 못한 ‘대단한’ 집을 구입한 부부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매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면서도 " 영화 ‘엑소시스트’의 팬이기도 하고 아직 집안에서 별다른 초자연 현상이 없어 그런대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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