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덩케르크'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등장, 여심을 훔친 영국 배우 잭 로던(32)이 존 맥클린 감독의 스릴러 '토네이도(Tornado)'에 발탁됐다. 상대역은 일본 톱배우 기무라 타쿠야(50)의 둘째 딸 코우키(19)다.
잭 로던은 11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일본 하코네 킨토키 산정을 밟은 사진을 올리고 '토네이도' 출연을 직접 팬들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잭 로던은 이미 코우키와 '토네이도' 출연과 관련해 일본에서 상견례를 했고 조촐하게 축하 행사도 가졌다.
2015년 영화 '슬로우 웨스트'로 이름을 알린 존 맥클린 감독은 '토네이도'를 통해 범죄자들과 대치하는 주인공들의 극한 생존을 그린다. 1790년대 영국을 무대로 한 이 영화는 아버지와 일본 사무라이 인형극을 하며 유랑하는 주인공 토네이도(코우키)가 냉혈한 슈가맨 및 그의 아들 리틀 슈가(잭 로던)가 이끄는 범죄 집단과 맞서는 상황을 다룬다.
잭 로던은 "우리 영화는 범죄자 집단으로부터 금괴를 빼앗는 당찬 여자 토네이도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그릴 예정"이라며 일본 성격파 배우 히라 타케히로(48)를 비롯해 신예 코우키와 호흡이 무척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우키는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맙(SMAP) 멤버로 시대를 풍미한 기무라 타쿠야와 가수 쿠도 시즈카(52)라는 톱스타 부모로 더 주목받았다. 장성할 때까지 이름 외에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다가 2018년 모델로 혜성같이 데뷔,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아버지의 전성기 얼굴을 빼닮은 외모로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모델 코우키는 샤넬, 불가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현재는 작곡가와 배우로도 각광받고 있다. 다만 2021년 '주온'으로 유명한 감독 시미즈 타카시(50)의 신작 '우시쿠비무라'에 단번에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금수저' '아빠 찬스' 논란에 시달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