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래퍼 에미넴(51)이 여성 팟캐스트 진행자 두 명과 상표권 소송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에미넴은 25일 변호사를 통한 페이지 식스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인기 팟캐스트 '리즈너블리 셰이디(Reasonably Shady)' 진행자들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 중이라고 밝혔다.

에미넴 측은 여성 인플루언서 지젤 브라이언트와 로빈 딕슨이 팟캐스트 타이틀에 '셰이디(Shady)'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상표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지젤 브라이언트와 로빈 딕슨은 세계 유명 인사들의 사생활을 쫓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리얼 하우스와이브스 오브 포토맥(The Real Housewives of Potomac)'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여세를 몰아 2021년 시작한 팟캐스트 '리즈너블리 셰이디'도 순항 중인데, 에미넴이 상표권 침해 소송을 걸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에미넴의 '더 리얼 슬림 셰이디' 커버. 에미넴은 과거부터 '슬림 셰이디' '셰이디' 등 단어를 애용해 왔다. <사진=에미넴 공식 홈페이지>

에미넴의 변호사는 "지젤 브라이언트와 로빈 딕슨은 1년 전 '리즈너블리 셰이디'를 상표 등록했다"며 "우리 의뢰인은 이미 1996년부터 '슬림 셰이디(Slim Shady)' 또는 '셰이디'라는 단어를 독점 사용해 왔으며, 상품과 음반에 사용하기 위한 상표권 등록도 진작에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뢰인은 두 사람의 상표권 등록이 인정될 경우 자신의 브랜드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한다"며 "'슬림 셰이디' 또는 '셰이디'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법적 보호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에미넴은 2000년 발표한 곡 '더 리얼 슬림 셰이디(The real slim shady)' 등 '셰이디'를 자주 사용해 왔다. 딸 헤일리 J.S.매더스(27)는 아버지의 상표권을 얻어 팟캐스트 '저스트 어 리틀 셰이디(Just a Little Shady)'를 진행 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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