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초의 우주망원경이 조만간 우주 공간에 배치된다는 소식에 그 성능과 운용 목적에 관심이 쏠렸다.

이스라엘우주국(ISA)과 미 항공우주국(NASA)가 최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울트라샛(ULTRASAT)'은 'Ultraviolet Transient Astronomy Satellite'의 줄임말이다. 이름 그대로 자외선을 활용한 관측 장비로, 오는 2026년 지구 정지궤도 투입이 확정됐다.

1억 달러(약 1310억원) 이내의 예산으로 완성된 '울트라샛'은 우주의 넓은 공간을 한꺼번에 들여다보며 천체의 돌발 현상을 잡아낸다. 지구 정지궤도를 돌면서 초신성 폭발이나 중성자별 합체 등 단시간에 벌어지는 천문 현상을 관측한다. 자외선 파장 230~290nm(나노미터)의 가변 관측이 가능한 이 망원경은 204제곱도(보름달 약 1090개 크기)라는 전례 없이 큰 시야를 자랑한다.

2026년 NASA가 발사하는 이스라엘의 첫 우주망원경 '울트라샛' <사진=ISA 공식 홈페이지>

ISA는 "'울트라샛'은 자외선 파장을 이용한 관측 장비로, 단일 운용도 물론 가능하지만 중력파를 이용하는 'LIGO' 및 'VIRGO' 같은 장비와 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의 천문학 트렌드는 서로 다른 관측 방법으로 도출한 결과의 결합"이라며 "'울트라샛'과 다양한 관측 장비의 콜라보를 통해 우리는 아주 격렬하고 금세 지나가버리는 천문 이벤트를 포착하고 그 원인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트라샛'은 NASA 로켓을 통해 발사될 예정이다. NASA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신예 로켓(현재 SLS가 유력)에 '울트라샛'을 탑재해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향후 '울트라샛'의 관측 활동에도 적극 협조한다.

로만망원경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중성자별은 극단적 환경에서 살아남는 펄사 등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산더미다. 초신성 폭발은 우주의 생성 과정이나 우주 공간을 채운 다양한 물질의 탄생 배경을 이해할 단서로 여겨진다.

ISA가 '울트라샛'을 궤도에 안착시킬 무렵 각국 우주개발 기관들의 새 관측 장비들도 데뷔한다. 대표적인 것이 2025년 전후 발사될 NASA의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로만망원경)이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SLAC 국립 가속기 연구소가 제작하는 32억 화소 카메라 LSST 역시 보다 상세하고 넓은 범위의 우주 관측을 기대하게 하는 차세대 장비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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