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등 향후 우주개발에 활용할 차세대 우주복을 전격 공개했다.

NASA는 15일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의 위탁으로 제작된 새로운 우주복 AxMEU(Axiom Extravehicular Mobility Unit)의 프로토 타입을 선보였다.

이 우주복은 현재 NASA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에 참가할 우주인들이 착용하게 된다. NASA는 오는 2025년 말 '아르테미스' 계획 3차 미션을 통해 지난 1972년 종료된 아폴로(Apollo) 계획 이후 약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를 시도한다.

액시엄 스페이스가 NASA의 위탁을 받아 제작한 차세대 우주복 AxMEU의 시제품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새로운 우주복은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것과 비교해 유연성과 열 차단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공개된 AxMEU 시제품은 설계 관련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임의로 검은색을 적용했고 파란색과 주황색 등 위장색을 더했다. 실제 우주인들이 착용할 우주복은 기존의 것과 마찬가지로 흰색이다.

가혹한 우주 환경에서 사용하는 우주복은 흰색이 원칙이다. 대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태양광은 우주비행사들에게 엄청난 위협이 되는데, 흰색은 열 흡수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온도 조절에 유리하다. 

지난해 새 우주복 개발 계획을 확정한 NASA가 선을 보였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는 지난해 6월 차세대 우주복 제작을 위해 민간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입되는 돈은 무려 4조 원 이상으로, 당시 액시엄 스페이스 외에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도 위탁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했다. 

우주복 노후화에 고민해온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새 우주복 도입을 전부터 계획했다. 2019년 10월 달 탐사용으로 개발된 새 우주복 ‘탐사 선외 활동 유닛(Exploreration Extravehicular Mobility Unit, xEMU)’을 발표했지만 개발이 지연되자 방침을 바꿔 민간 기업 위탁으로 선회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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