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베스트셀러 '에어 조던(Air Jordan)'의 탄생을 다룬 영화가 최근 국내에 개봉하면서 극 중에서 마이클 조던을 연기한 배우에 관심이 집중됐다.
5일 개봉한 영화 '에어'는 나이키 신발 라인업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에어 조던의 탄생 스토리를 그렸다. 배우 벤 애플렉(50)이 연출과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연기를 담당했고, 맷 데이먼(52)이 나이키 마케터 소니 바카로를 열연했다.
에어 조던의 모델은 누구나 아는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59)이다. 그가 NBA를 넘어 현대 스포츠 역사에 남긴 족적이 너무나 크고 뚜렷하다 보니 영화에서 누가 조던을 연기했는지 자연히 시선이 쏠렸다.
'에어'에서 조던을 담당한 배우는 데미안 영이다. 이 영화의 포털사이트 기본 정보에도 등장하지 않는 신예로, 인디 영화 '스트릭틀리 포 더 스트리트2(Strictly for the Streets Vol.2)'와 단편 영화 '프롬 나이트 플렉스(Prom Night Flex)'에 출연했다. 메이저 영화는 '에어'가 처음이며, 올해 슈퍼볼 버드와이저 광고에도 등장했다.
데미안 영은 키가 193㎝라는 것 외에는 신상정보가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나이는 20~40대로 여겨진다. '에어'가 인물 자체보다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기에 일부러 무명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벤 애플렉은 최근 인터뷰에서 조던이 누구나 아는 영웅이고 전설이기 때문에, 극 중에서 그의 정체를 드러내기보다 뒷모습만 비추는 식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1984년 시카고 불스 입단 이래 농구계에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한 조던은 현재 NBA 구단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강력한 신체 능력을 가졌음에도 자만하지 않고 농구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보여줘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하늘을 나는 듯한 도약력과 체공력으로 호쾌한 덩크를 꽂는 그를 팬들은 '에어 조던'이라 불렀다. 나이키가 1985년 이 브랜드를 실제로 만들면서 조던은 성공한 모델 겸 사업가로 능력을 확장했다. 조던이 현역 시절 받은 엄청난 연봉이 에어 조던 브랜드로 받은 광고비의 1%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유명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