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그룹의 우주관광 전문 업체 버진 갤럭틱이 8월부터 매월 상업 우주 비행에 들어간다. 최근 잇단 비행 성공으로 버진은 현재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버진 갤럭틱은 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진행된 우주선 'VSS 유니티(Virgin Space Ship Unity)' 최초의 상업 우주 미션 '갤럭틱 01(G01)'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G01 미션에서 'VSS 유니티'는 승객 6명을 태운 채 고도 85.1㎞ 상공까지 솟아올랐다. 국제항공연맹(FAI)은 우주의 고도를 100㎞로 정했지만 미 공군의 기준은 이보다 낮은 80㎞다. 이를 근거로 버진 갤럭틱은 'VSS 유니티'의 비행을 우주여행이라고 칭한다.

미션을 마치고 활주로로 내려오는 'VSS 유니티'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페이스북>

'VSS 유니티'는 늘 그랬던 것처럼 모선 'VMS 이브(Eve)'에 장착된 상태로 지난 6월 29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미국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했다.

날짜가 바뀐 6월 30일 오전 0시28분 고도 약 1만3500m에 이른 'VMS 이브'는 'VSS 유니티'를 사출했다. 동시에 자체 엔진을 점화한 'VSS 유니티'는 최대 마하 2.88의 엄청난 속도로 85.1㎞ 상공까지 준궤도 비행을 진행했다.

G01 미션 참가자들이 'VSS 유니티' 선내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페이스북>

버진 갤럭틱은 "이번 비행은 100% 상업 비행이라는 점에서 우주여행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6월 30일 0시42분 스페이스포트 활주로로 돌아온 승객들은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 환호했다"고 전했다.

'VSS 유니티'는 약 80㎞ 고도까지 급상승했다가 정점에서 한 바퀴 회전한 뒤 내려올 뿐으로, 이를 우주여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이런 식의 상업 비행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업계와 민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버진 갤럭틱이 운용하는 'VSS 유니티'의 비행 개요도. 고도 80㎞ 안팎에서 기체의 회전 및 하강이 이뤄진다.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홈페이지>

버진 갤럭틱은 지난 5월에도 민간인이 탑승한 'VSS 유니티'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기체에는 버진 갤럭틱 직원들이 탑승했다. 이 비행을 마친 직후 버진 갤럭틱은 6월 첫 상업 비행을 예고한 바 있다.

민간인에 이어 상업 비행까지 연달아 성공한 버진 갤럭틱은 기세를 몰아 8월 2차 상업 우주 비행 '갤럭틱 02(G02)'를 실시한다. 이 미션이 성공하면 버진 갤럭틱은 향후 매달 상업 우주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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