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과 록히드 마틴이 공동 개발한 초저음 초음속기 'X-59'가 본격적인 시험 비행에 나선다.

록히드 마틴은 14일 공식 SNS를 통해 초음속기 'X-59'가 시험 비행을 위해 이달 초 격납고와 활주로가 갖춰진 비행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NASA 역시 같은 날 이 같은 정보를 유튜브로 공개했다.

'X-59'가 개발을 마치고 이동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팜데일에 자리한 스컹크 웍스 비행장이다. 스컹크 웍스는 록히드 마틴의 개발 부문 중 하나로 전투기 등 초음속기 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달 5일 미국 캘리포니아 팜데일 스컹크 웍스 비행장에 격납된 X-59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와 록히드 마틴이 2016년부터 공동 개발해온 'X-59'는 최대 고도 약 1만6700m까지 날아오른다. 최고 고도에서 마하 1.42로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일반 여객기 최고 속도의 약 2배다.

'X-59'가 특별한 것은 저소음 설계다. 사실 이 정도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여러 민간 업체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만 'X-59'는 초음속 비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다.

전투기 형태의 X-59의 목적은 저소음 초음속 기술의 개발이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록히드 마틴은 "2000년대 초반 퇴역한 콩코드는 순항 속도 마하 2를 자랑하며 뉴욕과 런던을 2시간53분 만에 연결했다"며 "비행 속도만 보면 진보가 없게 느껴지지만 초음속기의 소음 억제는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X-59'는 초음속 비행의 질이 전혀 다르다. 굉음이 아니라 차량의 문을 여닫는 수준의 소음을 낼 뿐"이라며 "승객은 물론 비행기가 지나는 주변에도 소음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측면에서 본 X-59. 기존의 초음속 전투기보다 더 날렵하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콩코드를 비롯한 초음속 항공기는 음속을 돌파할 때 소닉붐이 발생한다. 'X-59'는 소닉 덤프(sonic thump) 기술을 적용해 초음속 돌파 시 발생하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NASA와 록히드 마틴은 소닉 덤프 기술의 장점을 'X-59' 실전 테스트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원하는 수준의 소닉 덤프 기술이 개발되면 향후 여러 초음속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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