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 시리즈의 와스프로 유명한 배우 에반젤린 릴리(42)가 마블 영화의 상습 스포일러를 저격했다.
에반젤린 릴리는 2023년 개봉할 마블 새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의상 피팅 소식을 전하면서 톰 홀랜드(24)와 마크 러팔로(54)의 흉내를 냈다. 두 배우는 마블의 상습 스포일러로 악명 높다.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에반젤린 릴리는 “2023년 2월 개봉할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 촬영이 조만간 시작된다”며 “배우들이 본격적인 일정소화를 앞두고 각자 의상을 맞춰봤다”고 전했다.
피팅룸 사진까지 올린 에반젤린 릴리는 다만 새 영화 속 의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마블 정책상 영화 공개 전 시나리오나 출연자, 의상 등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유지돼야 한다”며 “분명히 밝혀두는데 저는 톰 홀랜드나 마크 러팔로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대신 에반젤린 릴리는 새 의상을 담당한 스태프 2명을 공개했다. 이 중 한 명은 드라마 ‘로스트’에서 에반젤린 릴리와 함께 일했던 인물이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작품에서 각각 스파이더맨과 헐크를 연기해온 톰 홀랜드와 마크 러팔로는 그간 몇 차례 영화의 주요 내용을 개봉 전 흘려 눈총을 받았다. 물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팬도 있지만 제작진이나 마니아 모두에게 실례라며 불쾌해하는 팬이 많다. 케빈 파이기(48) 마블 스튜디오 사장이 톰 홀랜드에 공식적으로 몇 차례 주의를 줬을 정도. 심지어 마크 러팔로는 잦은 스포일러로 ‘DC의 스파이’로 불린다.
두 배우에 대한 동료들의 디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배치(45)는 과거 드라마 ‘완다비전’에 대한 내용을 알려줄 수 있냐는 질문에 “톰 홀랜드나 마크 러팔로처럼 될 순 없다”고 웃어넘겼다.
한편 마블은 최근 ‘앤트맨’ 최신작을 비롯한 새 MCU 라인업 정보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에는 폴 러드(52)와 에반젤린 릴리를 비롯해 미셸 파이퍼(63)도 그대로 출연한다. 영화 ‘쓰리 빌보드’와 ‘레이디 버드’ ‘프리키 데스데이’ 시리즈의 캐서린 뉴턴(24)도 합류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