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람들의 30%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런던 맥주 양조장 비버타운 브류어리(Beavertown Brewery)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UFO의 날(7월 2일)을 맞아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비버타운 브류어리는 UFO에 대한 지구촌의 인식을 높이고 관련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기획했다. 참고로 세계 UFO의 날은 인류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로스웰 사건이 벌어진 1947년 7월 2일에서 착안했다.
UFO를 한 번 이상 목격했다는 응답자는 37%였다. 그중 과반인 58%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UFO 목격자 중 38%는 “UFO는 봤지만 착각인 줄 알고 잊어버렸다”고 언급했다.
UFO나 외계인의 존재 여부에 대해 45%는 “철들었을 때부터 UFO나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23%는 “외계인과 UFO는 존재한다”고 믿었다. 5명 중 2명은 UFO와 외계인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이를 아는 것은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외계인에 관해 배우거나 정보를 입수하는 경로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36%), 인터넷 자료 열람(24%), 친구‧가족과 대화(22%) 등이 손꼽혔다. UFO가 실존한다고 믿게 할 가능성이 높은 매체로는 TV다큐멘터리(27%), 논픽션 책(20%), 대학 논문(20%)이 거론됐다.
UFO와 외계인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증거 결여(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람들이 고의로 설정했다”(31%) 및 “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짠 시나리오”(24%) 등 답변도 나왔다.
자신이 상식적으로 아는 것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였다. 이들의 3분의 1은 목격 정보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UFO 핫스팟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5%는 영국에 유명한 UFO 핫스팟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1위는 런던, 2위는 영국 북동부 일대였다.
한편 이번 설문 참가자의 26%는 미국의 51구역(AREA 51), 즉 구글맵에도 표시되지 않는 은밀한 지역이 UFO와 외계인 조사 시설이라고 의심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