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그룹의 우주관광 전문 업체 버진 갤럭틱이 두 번째 상업 우주 비행도 성공했다. 공언한 대로 향후 매월 상업 우주 비행을 실시한다.

버진 갤럭틱은 1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날 실시한 우주선 'VSS 유니티(Virgin Space Ship Unity)'의 두 번째 상업 우주 비행 미션 '갤럭틱 02(G02)'를 무사히 마쳤다고 발표했다.

'VSS 유니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30분 미국 뉴멕시코에 자리한 민간 비행장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모선 'VMS 이브(Eve)'에 장착된 채 날아올랐다. 조종사 2명과 민간인 4명이 탑승한 'VSS 유니티'는 고도 약 1만3500m에서 분리된 뒤 고속 추진, 고도 88.5㎞까지 올라갔다가 11일 오전 0시30분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로 돌아왔다.

모선 'VMS 이브'에서 사출된 직후 급추진하는 'VSS 유니티'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트위터>

버진 갤럭틱의 상업 비행은 고도 80㎞ 도달을 기준으로 한다. 국제항공연맹(FAI)은 우주의 고도를 100㎞로 규정했지만 미 공군 등 일부 기관은 이보다 낮은 80㎞를 우주로 정의한다.

'VSS 유니티'는 지난 6월 말 'G01' 미션에서 고도 85.1㎞ 상공까지 솟아올랐다. 당시 버진 갤럭틱은 'G02' 미션까지 성공할 경우, 8월 이후 매달 상업 우주 비행을 실시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G02' 미션에서 'VSS 유니티'의 최고 속도는 마하 3으로, 직전 미션의 마하 2.88보다 빨라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고 고도 역시 3㎞ 넘게 경신했다. 버진 갤럭틱은 'VSS 유니티'의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기체 안정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버진 갤럭틱의 2차 상업 우주 비행 참가자들. 백발의 남성이 파킨슨병을 가진 존 굿윈이다.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트위터>

이번 'G02' 미션에 참가한 탑승객 중 눈여겨볼 인물은 영국인 존 굿윈(80)이다. 1972년 뮌헨올림픽 카누 종목에 출전한 그는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킬리만자로 등산 등 극한의 도전을 거듭해 왔다. 존 굿윈은 파킨슨병을 가진 사상 두 번째 우주인이라는 값진 기록을 갖게 됐다. 

잇단 상업 우주 비행 성공으로 잔뜩 고무된 버진 갤럭틱은 9월 'G03' 미션을 진행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