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스튜디오 수장 제임스 건(52)이 항간에 떠도는 배우 조지 클루니(61)의 배트맨 발탁 루머를 공식 부인했다. DC스튜디오가 만드는 새로운 배트맨 영화에는 과거 배트맨 역할을 맡은 배우가 합류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제임스 건은 13일 DC스튜디오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배우 조지 클루니가 새로운 배트맨 영화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드 더 볼드(Batman: The Brave and the Bold)’에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임스 건은 “평론가 그레이스 랜돌프는 우리에게 직접 들었다며 조지 클루니의 배트맨 복귀 가능성을 트위터에 언급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새 작품에 한 번 이상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를 출연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1997년 영화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에서 배트맨을 연기했던 조지 클루니 <사진=영화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 스틸>

그레이스 랜돌프는 지난달 말 DC스튜디오가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드 더 볼드’ 제작을 발표한 직후 조지 클루니와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크리스찬 베일(49)이 유력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이런 정보를 DC스튜디오 고위 인사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제임스 건이 직접 나서 소문의 진상을 밝히면서 영화 ‘더 배트맨’의 로버트 패틴슨(36) 역시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드 더 볼드’ 주연 후보에서 탈락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가장 최근 DC 원작 배트맨 영화의 주연을 맡아 팬들 사이에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로버트 패틴슨의 새 배트맨 영화 출연 가능성도 사라졌다. <사진=영화 '더 배트맨' 스틸>

사실 조지 클루니는 배트맨 캐릭터와 악연이 깊다. 그가 배트맨을 연기한 조엘 슈마허 감독의 1997년작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은 역대 배트맨 영화 중 최악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아놀드 슈왈제네거(75)와 우마 서먼(52), 크리스 오도넬(52), 알리시아 실버스톤(47)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했지만 산으로 가는 스토리로 DC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런 영향으로 조지 클루니 역시 배트맨 시리즈를 꺼린다. 2021년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을 완전히 망쳤으며, 다시는 배트맨을 연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새 배트맨 영화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드 더 볼드’는 DC가 2008~2011년 어린이용 TV 시리즈로 제작한 배트맨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하다. 새 영화는 브루스 웨인(배트맨)과 아들 데미안 웨인(로빈)의 관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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