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Over The Top, 온라인으로 소비되는 동영상 콘텐츠)의 절대강자 넷플릭스가 뉴스나 스포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리라는 예측은 전부터 나왔다. 여전히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는 "당분간 확장은 없다"는 답을 내놨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최근 버라이어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향후 스포츠와 뉴스로 영역을 확장할 지 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와 영화,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디즈니플러스 등이 스포츠를 전면적으로 서비스하면서 방침 변화가 주목 받아왔다.

영화나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예능에 치중하는 넷플릭스 <사진=pixabay>

이에 대해 리드 헤이스팅스는 "뉴스는 여전히 내키지 않는다. 다만 스포츠나 게임 등 회원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라면 언젠가는 넷플릭스도 참여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규모를 키우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860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아마도 2, 3년 안에는 넷플릭스가 뉴스나 스포츠 프로그램에 손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뉴스나 스포츠에 관심을 두지 않는 건 리드 헤이스팅스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위기일 수록 경영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해온 리드 헤이스팅스는 얼마 전 출간된 저서 '규칙 없음(No Rules Rules:Netflix and the Culture of Reinvention)에서 "넷플릭스는 라이브 뉴스 또는 스포츠 중계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 기업"이라고 못을 박았다. 

뉴스나 스포츠와 원수라도 진 것처럼 거리를 두는 넷플릭스. 다만 시장은 넷플릭스가 언제까지나 영화나 드라마에만 집착할 수는 없으리라고 전망한다. 애플TV나 디즈니플러스, HBO 등이 경쟁력을 키우면서 무주공산 격으로 OTT시장을 차지했던 넷플릭스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전문채널인 ESPN을 아예 요금제에 포함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내세워 주목 받았고, 회원 유치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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