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형으로 주목받은 일본의 탑승형 로봇 '아칵스(ARCHAX, アーカックス)'가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된 조종석을 공개했다.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츠바메 인더스트리는 22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조종사 시점에서 본 '아칵스'의 탑승 과정 및 조종석 영상을 소개했다.

일본 츠바메 인더스트리의 탑승형 로봇 '아칵스'. 건담에 빠진 기계공학자들이 제작했다. '장갑기병 보톰즈' 분위기가 난다는 의견도 있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공식 홈페이지>

'아칵스'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등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 속 기체를 재현하고자 모인 로봇공학자들이 완성했다. 지난달 이 회사 유튜브를 통해 '아칵스'의 모드 체인지 영상을 접한 로봇 마니아들은 해치 속 조종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했다.

1분15초 분량의 영상은 머리에 카메라를 장착한 조종사의 '아칵스' 탑승 과정을 담았다. 해치를 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파일럿이 조종석에 앉자 이내 해치가 닫힌다. 깜깜한 조종석 전면의 모니터 4개가 곧바로 점등됐고, 서로 다른 외부 풍경들이 화면에 떴다.

아칵스의 조종석 내부. 전면의 모니터 4개를 보며 이동한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動作テスト】パイロット視点での起動|搭乗型ロボット アーカックス' 캡처>

정중앙 모니터는 '아칵스' 전면에 탑재된 카메라가 담은 전방을 보여준다. 그 아래 작은 모니터를 통해 후방 확인이 가능하다. 양쪽 모니터는 '아칵스'의 각 팔에 장착된 카메라가 잡은 측면 상황을 비춰준다.

각 모니터에는 아칵스의 상태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디지털 계기반도 들어가 있다. 후방 모니터 아래에는 '아칵스'의 조종에 사용되는 터치패드가 부착돼 있다. 

높이 약 4.5m의 '아칵스'는 부드럽게 여닫히는 해치와 실제 가동되는 팔과 손, 모드 체인지 등으로 로봇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족보행 기술 구현이 어려워 두 다리가 아닌 네 바퀴로 구동하지만 박력 넘치는 외형과 사람이 탑승해 조종한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비클 모드에서 시속 약 10㎞, 로봇 모드에서 시속 약 2㎞로 이동하는 '아칵스'는 양팔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츠바메 인더스트리는 오는 10월 '아칵스'를 일반에 전격 선보일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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