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안착한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Chandrayaan)' 3호에 의해 유황의 존재가 확인됐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지난달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달 남극을 탐사 중인 '찬드라얀' 3호가 유황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ISRO는 이번 발견이 달의 토양 및 광물 조성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ISRO는 "'찬드라얀' 3호를 구성하는 '비크람' 착륙선에 탑재된 '프라그얀' 탐사 로버는 레이저 광선을 활용한 달 표면 관측이 한창"이라며 "유황을 비롯해 철, 알루미늄, 칼슘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달 남극에 처음 착륙한 비크람 착륙선과 달 탐사 로버 프라그얀의 상상도 <사진=ISRO 공식 트위터>

이어 "이 같은 광물이나 금속 원소들은 달 남극에 존재할 것으로 과학자들이 전부터 예상해 왔다"며 "'찬드라얀-3' 미션에서 그 존재가 확실히 드러난 것은 달 탐사의 유의미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달 남극은 강렬한 태양광으로부터 우주비행사나 월면 기지를 지켜줄 영구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얼음이 다량 분포할 것으로 기대돼 달 전진기지 후보지로 꼽혀왔다.

'찬드라얀' 3호를 구성하는 '프라그얀' 탐사차는 달 남위 69° 위치에 착륙한 '비크람' 착륙선 및 달 궤도를 돌고 있는 추진 모듈과 연계해 탐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ISRO는 이번 탐사를 통해 향후 인간이 달에 장기 체류하기 위한 충분한 얼음이 존재하는지, 그 활용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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