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이 숱하게 죽었는데 '섹시(sexy)'라니."
올해 초 커밍아웃한 배우 노아 슈냅(19)이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과 관련, SNS에 올린 토막 영상이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미국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 멤버 로렌 하우레기(27)는 14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 퇴치를 명분으로 가자 지구에서 지상전을 전개하는 이스라엘을 지지한 노아 슈냅을 공개 비난했다.
로렌 하우레기가 제법 길 글로 노아 슈냅을 저격한 건 그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시오니즘(Zionism)을 두둔했기 때문이다. 노아 슈냅은 최근 X에 올린 짤막한 영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오니즘은 섹시하다(Zionism is sexy)"고 적힌 캠페인 스티커를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로렌 하우레기는 전쟁의 명분을 떠나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한 이스라엘-하마스 사이의 전쟁에 '섹시'라는 표현을 쓴 노아 슈냅이 제정신인지 반문했다. 무고한 이들이 숨지는 상황에 섹시 운운하는 건 네크로 필리아(시체성애자)들뿐이라고 일갈했다.
시오니즘은 나라를 잃고 떠돌던 고대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천명한 민족주의 운동이다. 유대인들에게는 핵심 가치일지 모르나 나치즘에 버금가는 우월주의일 뿐이라는 비판도 많다.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은 과거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의 갈등에 시오니즘을 언급했다 뭇매를 맞았다.
유대계 미국인 배우 노아 슈냅은 전부터 이스라엘의 하마스 격퇴가 정의라고 외쳐왔다. 이스라엘은 2개월째로 접어든 이번 전쟁이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전투 과정에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전쟁법이 금지한 병원 공격 등이 이뤄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노아 슈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에서 주요 인물 윌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올해 1월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