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침투한 바이러스만 무력화하는 광원이 일본에서 개발될 전망이다. 학계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을 조기에 종식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텅스텐과 이화학연구소(RIKEN) 공동 연구팀은 변이를 거듭하는 감염병 유발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 원자외선 LED 광원 기술을 29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파장 230㎚(나노미터)의 원자외선 발광 다이오드(LED) 광원을 공동 개발했다. 가로 1.2㎜, 세로 1.3㎜의 LED 칩은 연속 동작 시 1.1㎽(밀리와트), 펄스 동작 시 2.7㎽의 출력을 낸다.
원자외선의 바이러스 무력화 효과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는 2020년 실내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자외선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원자외선 광원 기술의 바이러스 불활성 효과를 더욱 높이고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여러 대학교와 공동 연구해 2025년에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험 관계자는 “LED 칩 80개를 나열한 패널 연속 동작에서 88㎽, 펄스 동작에서 210㎽의 출력을 달성했다”며 “파장 200~235㎚ 영역의 원자외선은 심자외선에 비해 피부나 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와 싸움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