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4월 발생하는 개기일식 정보를 공개했다. 개기일식은 대략 1년 6개월 만에 벌어지지만, 특정 지역을 기준으로 따지면 평균 370년 주기로 찾아오는 희귀한 천문 현상이다.

NASA는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동부 기준시로 오는 4월 8일 오후 1시58분 개기일식이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번 개기일식의 절정은 디트로이트의 경우 같은 날 오후 3시14분경일 것으로 NASA는 예상했다.

개기일식은 지역별로 달리 관측되는 관계로 이번에는 미국이나 태평양 지역에서만 100%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35년 9월 2일이 온전한 관측 찬스다. 미국은 4월 개기일식을 놓치면 2044년까지 20년을 기다려야 한다.

1973년 과학자들을 태운 콩코드 여객기가 개기일식을 약 74분간 추적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는 "개기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에 위치할 때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문 현상"이라며 "개기일식을 감상할 때는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반드시 전용 안경이나 관측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NASA는 비행기에 탑승할 기회가 있다면 보다 원활한 개기일식 관측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학자들은 항공기를 타면 보다 오래 일식을 관찰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학자들이 1973년 6월 30일 콩코드 여객기 1대를 임대해 약 74분 동안 개기일식을 관측했다.

기상천외한 콩코드 관측 이후 미국에서는 개기일식 시즌에 맞춰 항공사들이 특별편을 운행한다. 델타항공은 오는 4월 8일 오후 1시15분 미국 오스틴발 디트로이트행 1218편을 개기일식 특별편으로 구성했다.

올해 4월 일식의 지역별 관측 양상. 100%에 속한 지역에서는 개기일식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 비행기 운행시간은 미국 동부 개기일식 타이밍과 맞아떨어지며, 승객들은 달의 그림자에 가려진 새까만 태양을 하늘에서 볼 수 있다. 특별편 기체는 특별히 큰 창문을 갖춘 에어버스 A220-300을 사용한다.

NASA는 "4월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통과하는 약 4분간 하늘이 완전히 캄캄해질 것"이라며 "부분일식과 달리 개기일식은 흔치 않은 우주 이벤트인 만큼 관측 가능한 지역에 있다면 지상이든 하늘에서든 꼭 감상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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