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이 우주선과 달 착륙선의 도킹 테스트 단계까지 진행됐다. 

NASA는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달 28일 실시한 우주선 및 달 착륙선의 도킹 테스트가 무사히 끝났다고 전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 파트너 중 하나인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가 참여했다.

이번 테스트는 우주비행사의 실제 달 안착을 목표로 하는 3차 아르테미스 미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NASA는 이미 차세대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을 이용해 새 우주선 '오리온(Orion)'을 달 주회 궤도에 올리는 1차 아르테미스 미션은 성공했다.

스페이스X 유인 착륙 시스템(HLS)의 주체인 달 착륙선의 가상 이미지 <사진=스페이스X·NASA 공식 홈페이지>

스페이스X와 NASA는 현재 제작 중인 달 착륙선 및 실제 '오리온' 우주선의 도킹 가능성을 10일간의 테스트에서 면밀히 들여다봤다. NASA는 달에 우주비행사를 데려다줄 유인 착륙 시스템(Human Landing System, HLS)을 개발·확정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200개 넘는 시나리오를 테스트에서 검토했다. NASA는 스페이스X 외의 민간 업체와도 HLS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최후의 한 곳이 정식으로 NASA와 '아르테미스'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NASA 관계자는 "스페이스SX의 HLS는 발전 계통부터 통신, 유도·항법장치, 추진(엔진), 생명유지, 우주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하드웨어를 설계했고 30개 이상 우리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존슨우주센터에서 10일간 진행된 시험에서 각 궤도상 오리온 및 스페이스X 달 착륙선 도킹 시나리오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오리온 우주선과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 도킹 테스트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의 3차 아르테미스 미션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 'SLS' 로켓을 이용해 우주로 날아간다. 사출된 '오리온' 우주선은 달 주회 궤도에 올라 달로 향하고, 미리 대기하던 민간 업체의 달 착륙선과 도킹한다. 이때 탐사선으로 갈아탄 우주인들은 달 표면에 도착, 정해진 임무를 수행한다.

이후 우주인들은 다시 민간 업체의 달 착륙선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간다. 달 주회 궤도를 돌던 '오리온' 우주선은 달 탐사선과 다시 도킹한 뒤 환승한 우주인들을 태우고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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