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여성차별 논란이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수학 및 공학 분야의 우수한 여성 연구자를 지원하는 국제상이 만들어졌다.

일본 소니와 영국의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는 6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뛰어난 여성 연구자를 표창하는 국제상 ‘소니 위민 인 테크놀로지 어워드 위드 네이처(Sony Women in Technology Award with Nature)’를 제정했다고 전했다.

1년 단위로 수학 및 공학 분야의 세계 여성 연구자를 표창하는 이 상은 상금이 25만 달러(약 3억3400만원)다. 약 1000만 크로나(약 12억8000만원)를 지원하는 노벨상과 차이가 크지만 여성 연구자만을 위한 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제 과학계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여성 연구자가 홀대를 받는다는 논란이 오래 계속됐다. 물론 반론도 있지만, 국가 지원을 따내거나 국제적 상을 타는 것은 대부분 남자 연구자라는 지적이 많다.

세계의 우수한 여성 연구자를 표창하는 국제상을 소니 그룹과 과학 저널 네이처가 공동 제정했다. <사진=pixabay>

네이처 관계자는 “세계의 현역 연구자 중 여성의 비율은 30% 수준이며 테크놀로지 분야로 좁히면 20% 이하”라며 “여성 연구자의 중요성과 지원의 필요성을 느껴온 차에 소니와 의미 있는 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상 자격은 대학교 학부 졸업생으로 25년 미만 경력의 수학 및 공학 분야의 여성 연구자다. 매년 3명을 선발하며, 이중 최소 1명은 경력 15년 미만의 젊은 학자로 채울 계획이다. 

연구 자금 각 25만 달러를 거머쥘 영예의 첫 ‘소니 위민 인 테크놀로지 어워드 위드 네이처’ 수상자는 내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즈음해 발표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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