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로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가 20년 가까운 원만한 결혼생활의 비결을 들려줬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최근 미국 피플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제작자로 활동 중인 아내 수잔 다우니(51)와 18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원동력은 '2주 룰'이라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시다시피 저와 아내는 아주 바쁜 사람들"이라며 "아무리 일정으로 정신이 없어도 아내는 2주 이상 가족과 떨어지지 않기로 굳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

그는 "혹자는 2주가 너무 길다지만 결혼해 본 사람이라면 딱 적당한 시간이라는 데 공감할 것"이라며 "일 때문에 집을 오래 비우는 쪽을 다른 가족이 찾아가 만나는 식으로 우리는 결혼생활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잔 다우니는 "남편은 배우이기 때문에 촬영으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고, 프로젝트에 따라서는 장기간 해외로 나가는 일이 허다하다"며 "2주라는 기본 규칙을 지키되, 복잡한 생각은 별로 안 한다. 인생은 예측대로 되지 않기에 우리 부부는 삶의 흐름에 맡기는 편"이라고 웃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아내 수잔 다우니 <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

이어 "남편과 같은 업계에 있지만 아무래도 제작자가 배우보다 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다"며 "남편이 바쁘면 제가 시간을 내 만나러 가는 게 아직도 즐겁다"고 자랑했다.

마블 영화 '아이언맨' 및 '어벤져스' 시리즈로 한국도 수차례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53)의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미국 원자력위원회 의장 루이스 스트로스를 열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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