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호랑이 고기가 고가에 은밀하게 유통되는 점을 이용하려던 중국 사기꾼이 공안에 덜미를 잡혔다.

3일 극목신문(極目新聞)에 따르면 허난성 진양시의 한 남성이 호랑이 고기를 판다며 사람들을 모으다가 익명의 제보로 공안에 붙잡혔다.

남성은 스마트폰 채팅 앱 ‘위챗(微信)’을 이용해 호랑이 고기 사진을 유포하고 구매자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울에 달린 5.59㎏짜리 죽은 호랑이 사진이 앱에 올라오자 불법을 감지한 일부 이용자가 공안에 신고했다. 

가짜 호랑이 사진을 올려놓고 돈을 가로채려던 중국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사진=위챗·웨이보>

공안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호랑이 사진을 보고 가격을 묻는 사람들에게 500g에 1000위안(약 19만원)을 요구했다. 당장 고기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자 “나중에 보내주겠다”고 시간을 끌었다.

결국 남성이 올린 호랑이 사진은 가짜로 드러났다. 남성은 공안에 “진짜 호랑이가 아닌 사슴고기를 비싸게 팔기 위해 속임수를 썼다”고 실토했다.

중국에서 멸종위기종인 호랑이를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포획, 판매하다 적발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호랑이와 관련된 사기로 금전을 가로챘을 경우 법에 따라 사기죄로 처벌받게 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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