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S'가 물속을 둥둥 떠다니는 실험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됐다.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 영상은 전기차가 과연 수중을 달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유튜버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됐다. 

쳇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미국의 한 유튜버는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 ‘Chillin’ with Chet’에 모델S가 물속을 주행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23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이 유튜버가 모델S를 물속에 빠뜨린 건 자신이 세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달릴 때 공기가 필요하지 않아 엔진차와 달리 수중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실험을 위해 이 유튜버는 널찍한 규모의 인공 웅덩이를 파기로 마음먹었다. 

인공 물웅덩이에 넣기 전 진행된 모의실험 <사진=Chillin’ with Chet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Driving my Tesla Model S Plaid Underwater!! Does it float, sink or drive 7ft under' 캡처>

차량이 물에 뜰 것에 대비해 유튜버는 부력을 미리 계산했다. 차량의 무게를 감안했을 때 물에 뜨지 않기 위해 필요한 무게는 1t 이상. 때문에 유튜버는 테슬라 짐칸에 총 1814kg의 무게추를 실었다. 또한 침수로 인한 배터리 손상이나 전자 시스템 고장을 막기 위해 테이핑도 꼼꼼하게 진행했다. 

물속으로 뛰어들 모델S 준비가 끝나자 유튜버는 물웅덩이를 팠다. 적당한 부지를 골라 땅을 파내고 비닐을 깐 뒤 물을 채웠다. 순식간에 수심 2m가 넘는 인공 물웅덩이가 완성됐다.

준비를 마친 뒤 유튜버는 직접 모델S를 몰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1t 넘는 무게추를 추가했지만 차량은 물에 잠기자마자 둥둥 떠버렸다. 수중에 장치한 카메라 확인 결과 모델S는 물속에 진입하자마자 부력 탓에 붕 떠올랐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유튜버의 동료들은 중심을 잃은 차량을 밧줄을 이용해 끌어냈다. 침수 탓에 차량 시스템이 잠깐 먹통이 됐으나 이내 되살아났다. 유튜버는 차가 너무 가벼워 뜬 것으로 보고 무게추를 더한 실험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황당한 실험을 마친 유튜버는 “일론 머스크의 연락처를 어렵게 입수한 상태”라며 “이 기상천외한 실험 결과를 일론 머스크에게 전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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