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페루에서 60년 만에 신종 사슴이 발견됐다. 사슴과 중 몸집이 가장 작은 신종은 남미의 소형 사슴 푸두(pudu)의 동료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소속 하비에르 바리오 박사 연구팀은 최근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서 남미의 신종 사슴 푸델라 카를라에(Pudella carlae)를 소개했다. 푸델라 카를라에는 페루에서 60년 만에 확인된 소형 사슴이다.

남미의 소형 사슴 푸두의 신종인 푸델라 카를라에는 페루 안데스산맥 중앙부의 건조한 지대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에 포착됐다. 키는 약 38㎝, 체중은 7~9㎏로 전체적인 몸집이 일본 품종의 개 시바와 비슷하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슴과 신종 푸델라 카를라에의 일러스트 <사진=IUCN 공식 홈페이지>

하비에르 박사는 "남미 대륙에 서식하는 푸두는 사슴과 중 가장 작으며 온몸은 단단한 체모로 덮여 있다"며 "네 다리는 굵고 짧으며 발굽마저 짧다"고 전했다.

IUCN에 따르면 푸두는 페루와 에콰도르 등 남미 북부에 서식하는 북푸두(Northern pudu)와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남부에 분포하는 남푸두(Southern pudu) 2종 뿐이었다.

푸두의 털은 여름에 적갈색, 겨울에 회갈색이 되며, 생후 2개월까지 흰 반점이 관찰된다. 수컷의 머리에 돋아나는 10㎝ 정도의 뿔은 매년 7월경 떨어졌다 다시 자라난다.

단 2종으로 여겨져온 푸두. 새끼 때는 흰 반점이 관찰된다. <사진=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공식 홈페이지>

하비에르 박사는 "발견된 신종은 처음에는 북푸두로 여겨졌지만 어딘가 생김새가 달랐다"며 "유전자 검사에 박물관이 소장한 북푸두 표본의 두개골을 스캔하는 등 형태학적 분석을 더한 결과 북푸두의 신종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조사에서 푸델라 카를라에의 서식지는 페루에서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로 뻗은 우앙카밤바의 건조한 계곡임을 알아냈다"며 "신종의 발견은 푸델라속의 부활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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