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구석구석을 상세하게 담아낸 고해상도 지도가 중국 학자들에 의해 제작됐다. 중국은 향후 진행하는 달의 무인 및 유인 탐사에 이 지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과학원(CAS)은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축척 1:250만 수준의 달 지도책 'Geologic Atlas of the Lunar Globe(GALG)'를 발표했다. 중국은 'GALG'가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고정밀 달 지질 지도책이라는 입장이다. 

CAS는 미래 달 연구 및 탐사에 활용하기 위해 달 지도를 만들어 왔다. 'GALG' 제작 기간은 줄잡아 10년이며, 대략 100명의 과학자가 동원됐다.

중국 과학자 100명이 만든 고정밀 달 지도 GALG <사진=CAS 공식 홈페이지>

CAS는 "달 연구 역사상 전례 없이 정밀한 이 지도에는 1만2341개나 되는 분화구와 81개 분지가 담겼다"며 "달 표면에 널린 암석을 광물학적으로 17개로 분류한 표 등 달의 지질학적 정보들도 다수 수록했다"고 말했다.

달 지도가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이미 1960~1970대 아폴로 계획에서 수집된 달 관측 정보를 토대로 지도를 만들었다. 다만 당시 기술로는 1:500만 축척이 한계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의 달 탐사 능력이 고도화되며 새로운 달 지도가 요구돼 왔다.

CAS는 "중문 및 영문판으로 구분되는 'GALG'는 2007~2009년 궤도상에서 달 표면을 조사한 '창어 1호'의 데이터가 사용됐다"며 "이 탐사선의 관측 기록은 2013년과 2019년 달 표면에 안착한 '창어 3·4호' 데이터를 통해 그 정확성이 이미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인류의 탐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 달 <사진=pixabay>

이어 "이번 지도 제작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및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달 탐사선 '그레일(GRAIL)'과 '찬드라얀(Chandrayaan) 1호'가 얻은 달 정보들도 적극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달은 중국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인도, 일본, 우리나라, 아랍에미리트 등 다양한 국가가 개발 중이다. 미국은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를 진행 중이고 중국은 오는 5월 달 뒷면에 암석 채취용 착륙선을 파견한다. 일본은 현재 '슬림(SLIM)' 착륙선이 달에서 관측 활동 중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