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 '창어 6호' 상승선이 달 궤도를 돌며 대기하던 주회기와 도킹했다. 샘플 이동이 이뤄진 만큼 지구로 안전하게 들여올 일만 남았다고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전했다.

CNSA에 따르면, 지난 6일 달 뒷면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싣고 날아오른 '창어 6호'의 상승선은 달 주회 궤도를 돌던 주회기와 안정적으로 도킹, 샘플 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중국 기술로 완성된 '창어 6호'는 주회기와 착륙선, 상승선, 귀환선으로 구성된다. 지난 5월 3일 중국 하이난성 문창 위성 발사센터에서 '창정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된 '창어 6호'는 상승선을 탑재한 착륙선이 5월 30일 주회기에서 분리된 뒤 이달 2일 달 남극 에이켄트 분지의 아폴로 크레이터 남부에 착륙했다.

도킹하는 중국 창어 6호 상승선과 주회기 <사진=CNSA 공식 홈페이지>

지구에서는 직접 관측이 불가능한 달 뒷면에 내려 주변 관측을 실시한 '창어 6호' 착륙선은 본체에 탑재된 삽과 드릴을 이용해 2㎏에 달하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했다.이틀간 모은 샘플을 옮겨 담은 상승선은 지난 4일 달 표면을 떠나 달 주회 궤도로 재진입, 5일 주회기와 도킹했다.

CNSA 관계자는 "달 궤도에서 중국 탐사선이 랑데부와 도킹을 실시한 것은 2020년 12월 달 탐사선 '창어 5호' 이후 두 번째"라며 "역사적인 이번 미션은 5일 상승선에서 주회기에 실린 귀환선에 옮겨진 샘플이 지구에 도착하면 마침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달 뒷면의 샘플을 탑재한 '창어 6호' 귀환선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사자왕기 초원에 착륙할 예정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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