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좀처럼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시합 전 이미 정신 싸움에서 패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통신 업체 NTT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e스포츠 등 게임에서 매번 패하는 사람은 심리적으로도 먼저 진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TT는 e스포츠의 승리 및 패배와 강하게 관련된 뇌파 패턴의 존재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이 뇌파 데이터를 통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참가한 e스포츠 상급자들은 2라운드 선취 방식으로 격투게임을 진행했다. 이때 각 피실험자의 뇌파를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순식간에 승부가 나는 격투게임은 1라운드에서는 전략 판단이 중요하고 3라운드에는 감정 제어가 필요하다.

일본 세가의 e스포츠 게임 버추어파이터5. 등급 차이가 나더라도 멘탈 싸움에서 밀리면 상급자가 지기도 한다. <사진=스푸트니크>

NTT 관계자는 "1, 3 라운드 직전의 전략 판단과 감정 제어에 관련되는 뇌파 패턴에 주목했다"며 "전략 판단에 관련된 뇌 영역의 감마파가 1라운드 직전 늘거나 감정 제어에 관련된 뇌 영역의 알파파가 3라운드 직전 늘면 대체로 경기를 이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뇌파 패턴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무적이 될 것"이라며 "반대로 좀처럼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뇌 속에서 이미 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멘탈 컨디셔닝이 e스포츠 뿐만 아니라 기록을 스포츠나 체스, 바둑, 장기, 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승부에서 중시되고 있으며, 올바른 트레이닝 방법이 특정된다면 사람들의 웰빙 실현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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