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톰 아저씨로 우리나라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2)가 마블 시리즈 최신작에서 다른 차원의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으로 등장한다는 소문이 재확산됐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7일 기사를 통해 톰 크루즈가 새 '어벤져스' 영화에서 닥터 둠의 상대역 아이언맨을 연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닥터 둠은 그간 아이언맨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가 낙점된 상태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영화 팬들 사이에서 톰 크루즈가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마블 영화에서 활약하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팬들이 거론한 작품은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를 빚어낸 앤서니 루소(54) 및 조 루소(53) 형제의 신작 '어벤져스: 둠스 데이'다.

아이언맨 관련 루머가 다시 흘러나온 톰 크루즈 <사진=영화 '탑건 2' 스틸>

2026년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어벤져스 세계관 최강의 빌런 닥터 둠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 7월 닥터 둠을 다른 배우도 아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은 사실이 코믹콘에서 밝혀지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아이언맨 역에서 하차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는 팬도 적잖았다.

톰 크루즈가 아이언맨을 연기한다는 루머는 2년 전에도 불거졌다.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제작 당시 영화 팬들은 톰 크루즈가 다른 차원의 아이언맨으로 등장한다고 예상했다. 이는 사실로 확인됐지만 톰 크루즈는 스케줄 문제로 작품에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7월 샌디에이고 코믹콘 2024에서 열린 '어벤져스: 둠스 데이' 캐스팅 발표에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

사실 톰 크루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전부터 아이언맨 배우로 거론됐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의 유력한 주연 후보 중 한 명이 톰 크루즈였다. 제작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마약 전력 등을 들어 톰 크루즈에 무게를 실었지만 연출자가 교체되는 바람에 그의 출연도 무산됐다. 결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연기로 재기했고 그의 인기에 힘입어 이후 마블 영화들도 봄날을 맞았다.

영화 팬들은 톰 크루즈의 캐스팅 루머를 반겼다. 다만 마블이 최근 멀티버스 세계관을 지나치게 강조해 캐릭터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어 톰 크루즈의 출연을 반대하는 팬도 있다. 실제로 마블의 멀티버스 개념 때문에 어떠한 캐릭터나 배우라도 마블 영화에 등장할 여지가 생기면서 골수 팬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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