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 관측된 태양 플레어의 강도가 2017년 이래 최대 규모인 X9.05로 확인됐다. 1일 X7.1에 이어 엄청난 태양 플레어가 분출되면서 지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렸다.
일본 국립천문대(NAOJ)는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날 관측된 태양 흑점군 'AR3842'의 플레어 규모는 X9.05라고 발표했다.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으로, 관측되는 X선의 세기에 따라 규모를 B, C, M, X 클래스로 구분한다.

태양 활동 극대기인 올해는 유독 강한 태양 플레어가 자주 발생했다. 지난 5월 태양 플레어는 X클래스가 무려 10회를 넘었다. 물론 X1 대가 가장 많았지만 X8.7, X5.8, X3.9, X2.2도 한 차례씩 있었다. 이만해도 엄청난 강도인데 X9.05는 2017년 이래 가장 강한 태양 플레어다.
NAOJ 관계자는 "올해 5월 발생한 태양 플레어는 전지구측위시스템(GPS) 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태양은 10월에도 활동이 활발하다. 이달 1일 흑점군 'AR3842'에서 X7.1의 태양 플레어가 분출됐고 이틀 뒤에는 강도가 X9.05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플레어 분출 시 태양과 정면을 마주한 유럽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대규모 단파 라디오 장애와 GPS 먹통 현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 태양 플레어 분출 당시 평상시라면 극지나 고위도 지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오로라가 저위도에서 관찰됐다"며 "그보다 훨씬 강한 10월 태양 플레어에 의한 저위도 오로라가 또 나타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