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로즈 감독의 1992년 작품 '캔디맨'으로 이름을 날린 미국 배우 겸 성우 토니 토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영화 '캔디맨'에 출연했던 배우 버지니아 매드슨(63)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니 토드의 부고를 전했다. 그는 "아끼던 동료이자 친구 토니 토드가 우리 곁에 없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힌다"며 "고인은 생전 위대한 배우였고 지금은 천사가 돼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애도했다.

토니 토드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리나 델 레이에 자리한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은 공개하지 않고 "자연사했다"고만 언급했다.
배우 토니 토드는 영화 '캔디맨'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수준급 연기를 보여줬다. 원래 캔디맨은 1970~1973년 약 30건의 살인을 저지른 미국 연쇄살인마 딘 코를의 별명이다.

'캔디맨'으로 영화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긴 토니 토드는 마이클 베이(59) 감독의 걸작 액션 '더 록'(1996)에서 빌런 중 한 명인 대로우 대위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도 유명했던 토니 토드는 말년에 성우로도 활약했다.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대표작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폴른과 '트랜스포머 프라임'의 드레드윙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