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맙(SMAP) 출신 방송인 나카이 마사히로(52)가 20대 여성을 밀실에서 추행했다는 주장에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나카이 마사히로 측은 지난해 벌어진 일이고 이미 합의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기사가 연일 쏟아지는 상황이다.

나카이 마사히로의 초대형 스캔들이 터진 건 이달 19일이다. 주간지 죠세세븐은 나카이 마사히로가 지난해 20대 여성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추행을 시도했고, 사태 수습을 위해 대리인을 통해 합의금 8000만~9000만엔(약 7억4000만~8억40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스맙 출신 방송인 중 기무라 타쿠야(52) 만큼이나 잘 나가는 나카이 마사히로의 소식에 팬들은 패닉 상태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TBS '킨스마(中居正広の金曜日のスマイルたちへ)'를 비롯해 니혼테레비 '세계충격뉴스(ザ!世界仰天ニュース)', 후지TV '다레카토나카이(だれかtoなかい)' 등 인기 예능을 진행 중이다.

스맙 탈퇴 후에도 일본 연예계 정점에서 활동해 온 나카이 마사히로 <사진=나카이 마사히로 X>

죠세세븐 최초 보도에 따르면, 나카이 마사히로는 지난해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만한 20대 여성(아나운서 추정)과 사적으로 만나 식사했다. 두 사람은 이미 방송일로 여러 차례 접촉한 사이로 친분이 있었다. 여성은 다만 나카이 마사히로가 식사 후 자리에서 추행을 시도했고, 현재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나카이 마사히로 사태는 슈칸분슌(주간문춘) 등 일본 매체들의 추가 보도가 이어지며 점입가경이다. 슈칸분슌은 여성에 합의금을 보낸 대리인과 단독 인터뷰를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보냈다. 26일에는 여성이 추행 사실을 다니던 회사에 이미 보고했다는 새로운 기사도 나왔다.

스맙은 먼저 탈퇴한 모리 카츠유키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여전히 방송인, 배우, 가수로 활동 중이다. 사진은 인기가 가장 많은 기무라 타쿠야 <사진=기무라 타쿠야 인스타그램>

현지에서는 나카이 마사히로가 추행하려던 여성이 누구인지 추측하는 글이 온라인을 달구는 상황이다.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있는 여성은 사건 후 회사를 나왔으며, 일부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나카이 마사히로를 여전히 용서할 수 없다"고 별렀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1991년 기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51), 쿠사나기 츠요시(50), 모리 카츠유키(50), 카토리 싱고(47)와 스맙으로 데뷔했다. 그룹의 리더로 오래 활약했고 2016년 해체한 뒤에도 방송 진행을 이어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유려한 진행 솜씨로 초대형 예능을 도맡은 그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이미 원만하게 해결된 문제"라며 활동을 계속할 의향을 분명히 밝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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