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연기파 배우 주드 로(52)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72)의 집권 초기를 연기한다.
주드 로는 최근 영화 전문지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영화 '크렘린의 마법사(The Wizard of the Kremlin)'에서 막 집권한 푸틴 대통령을 맡았다고 밝혔다.
'크렘린의 마법사'는 프랑스 출신 소설가 줄리아노 다 엠폴리(51)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막강한 영향력으로 러시아 정계에 영향을 미친 속칭 크렘린의 마법사 바딤 바라노프의 이야기다. 푸틴의 정치 고문 바딤의 시선으로 러시아 권력의 구조를 따라가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영화 '리플리'와 '가타카' '클로저' '스파이' '셜록 홈즈' 및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로 친숙한 주드 로에게 정치인, 그것도 살아있는 러시아 권력의 핵심 푸틴을 연기하는 것은 모험으로 평가된다.
주드 로는 데드라인에 "정권 출범 초기의 푸틴 대통령을 연기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쉽지 않다"며 "에베레스트 산정으로 가는 기슭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떠올리며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드 로가 타이틀 롤 푸틴을 맡은 '크렘린의 마법사'는 '퍼스널 쇼퍼'를 연출한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69)가 메가폰을 잡았다. 알리시아 비칸데르(36)와 폴 다노(40), 제프리 라이트(59), 자흐 갈리피아나키스(55), 톰 스터리지(39)가 출연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