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신종 개구리에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할리우드 대배우의 이름이 붙었다.

에콰도르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INABIO)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0)의 이름이 붙은 신종 개구리 필로나스테스 디카프리오이(Phyllonastes Dicaprioi)를 소개했다.

이 개구리는 에콰도르 남부 엘 오로 주 서쪽 지역 산악지대에 서식한다. 키토산프란시스코대학교(USFQ) 야생동물학자들은 여기서 생물다양성 조사를 하던 중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개구리를 특정했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름을 딴 신종 개구리 <사진=La Republica 공식 인스타그램>

조사 관계자는 “영화 ‘타이타닉’으로 30년 가까이 사랑받는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랜 세월 야생동물을 지키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말로는 쉽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환경보호에 앞장선 그를 기려 특별한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해발고도 1330~1705m의 산악지대에 사는 신종 개구리는 총 7종”이라며 “이중 하나인 필로나스테스 디카프리오이는 몸길이 약 1㎝로 매우 작고 갈색 등에 작은 반점이 났다. 복부는 담갈색이며 독특한 모양의 손가락과 목구멍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구리와 같은 이유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름을 받은 신종 생물은 더 있다. 2018년 보르네오 섬에서 발견된 신종 수생갑충은 그루벨리누스 레오나도디카프리오이(Grouvellinus leonardodicaprioi)로 명명됐다. 2023년 남미에서 확인된 신종 뱀에게는 시본 이르멜린디카프리오아에(Sibon irmelindicaprioae)라는 명칭이 붙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공식 포스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로미오+줄리엣’(1996)과 ‘타이타닉’(1997)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인셉션’(2010),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2019) 등 걸작에 출연했다.

지구 환경에 관심이 많은 그는 1998년 자기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며, 2019년에만 1억5000만 달러(약2150억원)를 지원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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