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맙(SMAP) 출신 4인방이 어쩌다 보니 후지TV에 집결했다.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52)가 아나운서 와타나베 나기사(27) 추행으로 후지TV를 떠난 터라 묘하게 시선이 쏠렸다.

후지TV 계열 간사이TV는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맙 출신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50)를 오는 10월 방송하는 드라마의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 간의 괴롭힘이나 학부모가 개입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법적으로 명쾌하게 해결하는 학교 전문 변호사를 다룬다. 촬영은 오는 5월로 예정됐고 쿠사나기 츠요시 등 배우들에게 이미 대본 최종본이 전달됐다.

후지TV가 제작하는 드라마 '교장' 극장판의 주인공 기무라 타쿠야 <사진=기무라 타쿠야 인스타그램>

쿠사나기 츠요시가 후지TV에 합류하면서 스맙 멤버 4인방이 오랜만에 모두 모이게 됐다. 스맙 막내 카토리 싱고(48)는 현재 후지TV 드라마 ‘일본 제일의 최저남: 나의 가족은 가짜였다’에 출연하고 있다.

이나가키 고로(51)가 등장하는 후지TV 웹드라마 ‘펜션: 사랑은 복숭아색 시즌3’도 현재 방송 중이다. 후지TV는 기무라 타쿠야(51)가 출연해 크게 히트한 드라마 ‘교장’의 극장판을 조만간 제작한다.

팀 해체 전에는 멤버 전원이 후지TV에 여러 번 출연했던 스맙. 왼쪽부터 기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 나카이 마사히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사진=후지TV>

이처럼 스맙 출신 배우 또는 방송인 기무라 타쿠야와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가 후지TV에 모인 것은 드문 일이다. 더욱이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가 아나운서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고 후지TV를 떠난 터라 네 사람의 행보는 더 주목을 받았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후지TV를 비롯해 니혼테레비와 TV도쿄, TBS 등 여러 방송사의 주요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한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방송인이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와타나베 나기사 성추행 기사가 주간지에 실리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뒤늦게 낸 사과문에 “합의했으니 방송 활동은 문제없다”는 문구를 넣었다가 대중의 공분을 샀고 결국 은퇴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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