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52)의 차녀이자 배우 겸 모델 코우키(Koki, 22)가 자연스러운 영어 스피치로 이목을 끌었다. 일본인은 영어 발음이 제한적이지만 코우키는 조기교육을 받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코우키는 최근 본인 인스타그램에 이달 16일 열린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라이징 스타 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코우키는 수상 당시 영어로 진행한 소감 영상을 곁들였다.

코우키는 “존경하는 분들이 대거 참석한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값진 상을 받아 무한한 영광”이라며 “이 상은 제게 힘찬 용기와 결의를 줬다. 앞으로도 상에 걸맞게 힘을 다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일 열린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고 소감을 영어로 말하는 코우키 <사진=코우키 인스타그램>

일본에서 나고 자란 현지인이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어는 다른 언어와 비교해 모음이 적어 다양한 발음 내기가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가수 우타다 히카루(42)나 나중에 영어를 배운 국내파 유명 인사의 발음 차이가 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코우키의 유창한 영어 발음은 조기교육 덕이다. 엄마 쿠도 시즈카(54)는 시대를 풍미한 가수이기 이전에 아이들을 지극정성으로 교육시킨 열성 엄마로 유명하다. 자식 아끼는 마음이 너무 강해 일본에서는 극성맞다는 비판도 받지만 장녀 코코미(23)와 차녀 코우키의 적성을 파악하고 알맞은 교육을 시켜준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본인도 늦었지만 영어를 열심히 배워 평소 두 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 타쿠야와 쿠도 시즈카 부부의 차녀 코우키 <사진=코우키 인스타그램>

아내의 자식 사랑이 지나치다고 여기는 기무라 타쿠야도 영어 교육만큼은 적극적인 점도 흥미롭다. 타쿠야는 자신이 영어가 약한 것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탄한 바 있다. 왕가위(68) 감독의 2004년 영화 ‘2046’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무라 타쿠야는 “촬영 중 스태프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고생했다. 그때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느껴 딸들을 국제학교에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코우키를 연예인 시킬 생각은 없었다. 제가 이 바닥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다만 영어 등 어학공부는 어디서든 힘이 되기 때문에 아빠로서 영어공부를 적극 추천했다”고 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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