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시즌이 돌아왔다.

8월의 주요 천문 이벤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4월 거문고자리, 5월 물병자리, 10월 오리온자리, 11월 사자자리,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널리 사랑받는다. 대개 페르세우스자리와 사분의자리·쌍둥이자리, 또는 사자자리·쌍둥이자리를 묶어 3대 유성우로 친다.

한여름밤을 수놓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북반구에서 만나는 유성우 중 가장 관측하기 쉬워 인기 만점이다. 133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스위프트-터틀(109P/ Swift-Tuttle) 혜성의 먼지가 지구 대기와 부딪혀 매년 일어나는 우주쇼로, 올해는 오는 8월 24일까지 밤하늘에 나타난다. 

2016년 미국 동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공식 홈페이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빛공해(광해)가 줄어드는 도시 외곽이라면 시간당 50~70개 정도 관찰 가능하다. 빛공해가 아예 없는 농촌이나 바닷가에서는 시간당 100개도 볼 수 있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위해 캠핑을 떠나는 마니아들도 있다.

빛공해가 없더라도 유성우를 제대로 보려면 일단 하늘이 맑아야 한다. 한국의 경우 피크는 오는 8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다. 유성은 순식간에 지나가므로 인내심을 갖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캠핑을 나왔다면 바닥에 쿠션을 깔고 누워 밤하늘을 응시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유성우 감상은 육안으로 충분하다. 쌍안경은 시야를 좁힐 뿐이다. <사진=pixabay>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최소 30분이 필요하다. 유성우를 보기 직전에는 스마트폰을 삼가 눈을 어둠에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유성우를 자세히 보겠다고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동원하는데, 빠르게 지나가는 유성을 망원경으로 보기는 어렵고 시야만 좁아질 뿐이다. 애초에 유성우 감상은 육안으로 충분하다.

미국유성협회(AMS)에 따르면, 올해 유성우는 피크 때 달이 매우 가늘어지므로 보다 쾌적한 감상이 가능하다. 지난해는 하필 보름달과 시즌이 겹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제대로 보기 어려웠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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