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궤도에 투입되는 유인 기지 게이트웨이(Gateway, 루나 게이트웨이)의 우주비행사 거주용 모듈 내부가 공개됐다. 게이트웨이 건설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국가와 노스롭 그루먼, 스페이스X 등 민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진행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게이트웨이 내부에 우주인이 상주하는 전용 모듈 헤일로(habitation and logistics outpost, HALO)의 제작 상황을 소개했다.

달 궤도에 투입될 전진기지 게이트웨이의 우주비행사 거주 모듈 헤일로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헤일로는 게이트웨이 건설 프로젝트에서 맨 처음 달 궤도로 발사되는 모듈이다. 노드롭 그루먼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유럽우주국(ESA)이 제작한다.

헤일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 우주개발 업체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의 공장에서 지난해 10월 용접 작업이 완료됐다. NASA가 공개한 사진은 당시 촬영한 것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원통형 구조인데, 내부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헤일로를 비롯해 다양한 목적의 모듈이 결합된 게이트웨이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게이트웨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Artemis)의 중계 거점이다. 물론 추후 달 개발에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게이트웨이는 지구와 가까울 때는 약 3000㎞, 멀 때는 약 7만㎞까지 변화하는 달의 수직 헤일로 궤도(near-rectilinear halo orbit, NRHO)상에 건설된다.

NASA는 "헤일로는 게이트웨이의 추진과 발전 등을 담당하는 모듈 PPE(power and propulusion element)와 결합돼 발사된다"며 "2025년 이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를 이용해 운반되는 이들 모듈은 대략 1년에 걸쳐 NRHO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이트웨이의 구성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게이트웨이는 두 번째 유인 달 착륙이 예정된 아르테미스4 미션에서 처음 사용된다. 이 미션에서는 우주비행사 3명이 NASA의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에 탑승해 게이트웨이로 이동한다. 이들은 ESA와 JAXA가 제작하는 또 다른 거주 모듈 아이햅(I-Hab)을 게이트웨이에 결합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후 비행사 중 2명은 달 표면으로 내려가 탐사 활동에 나선다.

NASA는 "아르테미스4 미션 이후에도 게이트웨이 확장은 계속되며, 에어록 모듈 등이 앞으로 추가될 것"이라며 "일본이 개발하는 유인 여압 로버 등 게이트웨이 외에 표면에서 실제 활용될 장비들의 제작도 현재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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