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배우 다나카 케이(40)와 불륜 보도로 연일 시끄러운 일본 톱스타 나가노 메이(25)가 NHK 대하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NHK 대하드라마는 촬영 기간만 1년이 걸리는 대작으로 모든 배우가 출연을 원하는 꿈의 작품이다.

나가노 메이의 소속사 스타더스트 프로모션은 NHK가 2026년 편성하는 '도요토미 형제!(豊臣兄弟!)'의 나가노 메이 캐스팅이 백지화됐다고 최근 전했다. '도요토미 형제!'는 일본 전국시대 최고의 영웅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뒤에서 받쳐 준 동생 도요토미 히데나가를 조명하며, 나카노 타이가(32)가 주연을 맡았다.

청순한 이미지를 어필해 온 나가노 메이. 주간문춘의 불륜 보도 여파로 NHK 대하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사진=나가노 메이 인스타그램>

나가노 메이는 히데나가의 소꿉친구이자 몰래 연정을 키우는 여주인공 나오를 연기할 예정이었다. 소속사는 지난 4월 23일 터진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발 불륜 기사 이후 나가노 메이가 방송사와 출연자, 제작진, 광고주에 민폐를 끼쳤다며 출연을 고사했다. NHK는 이 요청을 즉각 받아들였다.

소속사가 좋은 기회를 포기한 이유는 추가 폭로 기사로 추측된다. 주간문춘은 불륜 2탄 기사에서 나가노 메이와 다나카 케이가 나눈 은밀한 라인 대화록까지 공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나가노 메이는 불륜을 부인했지만 주변 시선은 급속도로 싸늘해졌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주간문춘의 추가 폭로가 무서울 수밖에 없다. 대하드라마 촬영 중에 기사라도 나오면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일본 작가 히가시무라 아키코(50)가 본인 이야기를 녹인 작품 '그리고 또 그리고'의 극장판 주인공인 나가노 메이. 작가는 불륜 소동이 터진 뒤 나가노 메이를 이중인격자라고 비판했다. <사진=나가노 메이 인스타그램>

나가노 메이의 NHK 대하드라마 출연이 취소되면서 향후 드라마와 영화, 광고 퇴출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스버거와 호야(HOYA)에 이어 SK-ll와 NTT, 산토리 등 유명 기업들이 그와 광고 계약을 취소했다. 주연 영화 '그리고 또 그리고(かくかくしかじか)'는 이달 16일 개봉했지만 나가노 메이만 믿고 영화화를 허락한 원작 작가는 이중인격자라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했다.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널리 사랑을 받아온 나가노 메이는 불륜 보도 직전까지 일본 연예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손꼽혔다. TBS가 기획한 감사제에 특급 게스트로 등장하는 등 인기와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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