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미국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7개월 전 공중분해의 아픔을 딛고 발사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일론 머스크(53)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2차 발사 시험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통해 영화로 보던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스타십'의 2차 발사는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2시간 사이에 이뤄진다. '스타십'은 1차 미션과 마찬가지로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슈퍼 헤비(Super Heavy)'와 연결된 상태로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다.

높이가 120m에 달하는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인간을 보낼 목적으로 개발했다. 지난 4월 20일 1차 미션 당시 기체 제어에 실패하면서 '스타십'은 '슈퍼 헤비'와 함께 발사 약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두 기체 중 어느 한 쪽이라도 고장이 확인되면 동반 폭발하도록 설계했다.

11월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슈퍼 헤비에 장착된 채 발사될 스페이스X의 차세대 대형 우주선 스타십 <사진=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는 4월 1차 미션 실패 당시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몇 달 뒤 2차 미션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발사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점검·수정했고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월 X에 다시 글을 올려 "재도전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우주개발 전문가들은 '슈퍼 헤비'의 힘을 빌려 '스타십'이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음을 증명하면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은 물론 그보다 먼 천체 개척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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