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세기 만에 추진되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의 두 번째 미션이 로켓 문제로 연기됐다. 앞선 1차 미션의 일정도 로켓 탓에 길게 미뤄진 전력이 있어 시선이 모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재러드 아이작먼(43) 국장은 21일 SNS를 통해 아르테미스 II 미션의 실행 시기를 4월 이후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NASA는 당초 2월 초 아르테미스 II를 진행하려다 3월로 일정을 조율한 바 있다.
NASA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차세대 추진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 때문에 내려졌다. 재러드 아이작먼 국장은 “3월 6일 발사를 시도하려 했으나 SLS 로켓의 헬륨 유량에 문제점이 드러나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에 직립한 채 대기하던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은 점검을 위해 조립동으로 돌아가게 됐다. 3월 발사를 기대해온 이들은 SLS의 기술적 문제가 또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NASA가 개발한 SLS 로켓은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의 핵심 발사체다. 무인으로 실시되는 아르테미스 I 미션은 NASA의 역량을 쏟아부은 SLS 및 신형 우주선 오리온의 데뷔 무대이자 시험대였다.
다만 아르테미스 I 미션부터 SLS는 기술적 문제로 속을 썩였다. 아르테미스 I 미션은 원래 2019년 계획됐지만 예산 문제로 로켓이 2021년 10월 완성되면서 발사 일정이 2022년 초로 조정됐다.
2022년 2월로 예정된 첫 비행은 4월에서 8월, 다시 9월로 연기됐다. 그해 11월 16일에야 아르테미스 I 미션이 진행됐는데, 숱한 일정 변경은 대부분 로켓의 엔진 문제 탓이었다.
총길이 100m가 넘는 거대한 SLS 로켓의 1단에는 막강한 추력을 발휘하는 RS-25 엔진이 4기 탑재됐다. 2021년 8월 발사 시도 당시 RS-25 엔진의 온도를 조절하는 가스 흐름에 문제가 감지됐다.
9월 4일 시도 당시에는 심지어 연료가 누출됐다. SLS 로켓의 액체 수소를 채우고 배출하는 데 사용되는 라인에서 압력에 의한 누출이 확인됐다. 엔지니어들은 실(봉인)을 다시 붙이려고 시도했지만 안전을 이유로 발사를 포기했다.
SLS 수소 충전 작업은 극저온에서 진행된다. 발사 제어기는 액체 수소를 로켓 연료탱크로 흘려보내기 전에 라인과 추진 시스템을 영하 약 217℃까지 냉각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시스템 압력 상승이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테미스 II 미션은 SLS에 탑재된 오리온 우주선에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다. 1차에서 무인으로 운용된 오리온 우주선은 정해진 궤도에서 사출된 뒤 자세 제어를 거쳐 달 주회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후 달 궤도를 따라 정해진 과학 실험을 실시한 뒤 지구로 귀환하면 아르테미스 II 미션은 성공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