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리라는 암울한 예상이 나왔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달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슈퍼 엘니뇨 현상 때문에 2026년도 무더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 현상은 오는 6월부터 8월 사이 두드러질 것으로 NWS는 전망했다.
NWS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에 가까웠다. 다만 앞으로 1개월 내에 엘니뇨 현상도 라니냐 현상도 아닌 상태로 전환됐다가,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엘니뇨가 도래할 가능성이 62%로 파악됐다. NWS는 심지어 엘니뇨 현상이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역시 엘니뇨 현상의 강도는 불확실하지만, 오는 10~12월 상당히 강한 엘니뇨 현상이 도래할 확률이 30% 이상이라고 18일 발표했다.
미국 기상 정보 업체 애큐웨더는 NWS와 NOAA 전망을 토대로, 올해 슈퍼 엘니뇨가 발달할 수 있다고 19일 경고했다. 슈퍼 엘니뇨가 나타나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 이상 높아진다.
올해 무더위와 관련해 NWS는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여름 기온이 전국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지구 대기 전체의 온도가 높아진 데다, 엘니뇨 현상까지 겹칠 수 있다. 유럽이나 일본의 예보를 보더라도 올여름 더위는 지난해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엘니뇨가 두드러진 2023~2024년 세계 기온이 기록적으로 치솟은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다시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상당히 더울 것”이라며 “더위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엘니뇨만은 아니지만, 온난화 자체가 계속 진행 중이라 당분간 여름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여름철 지독한 더위는 최근 몇 년간 예견된 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년 보고서에서 2022∼2026년 중 한 해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넘게 오를 확률이 약 50%라고 예상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