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나 공부, 운동, 새로운 업무 등 사람이 전에 없던 새로운 습관에 완전히 익숙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UniSA) 연구팀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람들은 그간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데 3주가 걸린다고 여겨왔다.
3주면 없던 습관이 생긴다는 생각은 1950년대 미국 외과의 맥스웰 몰츠가 펴낸 저서 사이코 사이버네틱스(Psycho-Cybernetics)에서 유래됐다. 이 책은 심리학 및 자기계발 분야에 많은 영향을 줬다.

맥스웰 몰츠는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가 새로운 외모에 익숙해지기까지 21일 정도 걸리는 것을 관찰했다. 이에 따라 사람이 변화에 순응하는 데 3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맬스웰 몰츠의 3주 가설은 어디까지나 수술 후 특정 행동이나 환자의 심리적 변화에 대한 관찰 결과였다. 습관 형성 과정에 대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결론이 아니었음에도 과장된 형태로 널리 퍼졌고 자기계발 분야에서 특히 강조되기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정확한 습관 형성 기간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과거에 발표된 많은 연구 결과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습관이 몸에 배는 평균 기간을 조사했다. 이어 남녀 2600명 이상을 모아 새로운 행동이 얼마 만에 습관으로 자리 잡는지 실제로 관찰했다.

그 결과 습관 형성에 필요한 기간은 평균 59~66일이었다. 개인차가 커 짧게는 4일, 길게는 335일이 걸리기도 했다. 조사 관계자는 "개인차가 너무 커 놀랍지만 평균적으로 2개월이라는, 의외로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금연이나 어학공부, 운동 등 사람들은 어떤 시점에서 새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며 "평균 2개월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서두르거나 포기하기보다는 꾹 참고 2개월 이상은 노력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