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의 명물 도시락 ‘시우마이’가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크루즈선 승선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시우마이(슈마이)로 유명한 일본 중화요리 전문점 기요켄이 12일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으로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시우마이 벤또 [사진=기요켄 홈페이지]

시우마이는 중국 광둥식 만두로 피가 얇고 식어도 맛이 좋아 인기가 많다. 기요켄은 이를 일본에 도입해 매출을 높여왔다. 프로야구단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연고지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도 관객 인기 도시락으로 통한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인원은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800명이다. 여기에 의료품이나 식품,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요원, 육상자위대 요원 등을 합하면 선박에 관련된 총인원은 4000명가량. 기요켄은 이들 모두에게 시우마이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가격과 구성. 기요켄이 이번에 제공한 도시락은 세금 포함 개당 860엔(약 9300원)으로, 4000명 분량은 약 3700만원어치다. 시우마이 5개와 주먹밥처럼 나눈 밥 8덩이, 우메보시, 계란말이와 어묵, 당근조림, 치킨가라아게 등이 담겨있다.

기요켄 담당자는 “장기간 선내에서 고통을 느낄 승객은 물론 감염증 확산방지에 애쓰는 분들을 위해 무료로 도시락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요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도 시우마이 도시락을 진공팩에 담아 대량 공급한 적이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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