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액션 영화 ‘007’ 제작진이 차기 제임스 본드 역으로 배우 이드리스 엘바(50)를 검토한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다만 다음 본드가 누가 될지 여전히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007’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61)는 최근 데드라인의 팟캐스트 ‘크루 콜(Crew Call)’에 출연, 이드리스 엘바의 시리즈 합류 가능성을 관계자들과 논의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바라 브로콜리는 “제작진은 이드리스를 잘 알고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며 “훌륭한 배우인 이드리스가 본드 역을 맡으면 어떨까 우리끼리 이야기한 바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7대 제임스 본드가 누가 될지 여전히 미정이며, 여기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어렵다”며 “‘007 노 타임 투 다이’ 상영이 끝나기 전까지는 다니엘 크레이그(54)의 멋진 퇴임을 기념하는 일에만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알려진 것처럼 다니엘 크레이그는 지난해 9월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마지막으로 본드 역을 내려놨다. 팬들은 26번째 작품부터 누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007’ 제작진의 의도와 별개로, 영화계 안팎에서는 그간 주요 후보로 이드리스 엘바를 비롯해 톰 하디(45)와 헨리 카빌(39), 드웨인 존슨(50), 톰 홀랜드(26) 등이 거론됐다.
이들 중 유일한 흑인 배우인 이드리스 엘바는 지지도가 꽤 높은 편이다. 피어스 브로스넌(69) 시절 본드걸을 연기한 할리 베리(56)는 본드 연기를 보고 싶은 배우로 이드리스 엘바와 휴 잭맨(54)을 꼽았다.
특히 이드리스 엘바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 하차를 선언한 2018년 제임스 본드의 명대사를 본떠 “내 이름은 이드리스, 이드리스 엘바”라는 트윗을 올려 주목받았다.
바바라 브로콜리를 포함한 ‘007’ 제작진은 올해 안에 차기 본드 역을 맡을 적임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