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위해 독하게 살뺀 배우들 上에서 계속

■데미 무어 - 지.아이.제인(1997)

데미 무어 <사진=영화 '지.아이.제인' 스틸>

리들리 스콧의 ‘지.아이.제인’에서 데미 무어(58)는 여자라는 이유로 걸프전에 참전하지 못한 해군정보국 조단 오닐 중위를 맡았다. 이 영화에서 데미 무어가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온몸을 근육질로 만든 사실은 아직도 유명하다.

당시 감독은 남자도 60% 탈락하는 네이비실 특전단 훈련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더욱이 조단 중위는 올림픽 철인3종경기 참가자. 때문에 데미 무어는 엄청난 수준의 유산소 운동과 무술을 경험했다.

데미 무어는 당시 “매일 새벽 4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며 “당시 집이 있던 뉴욕 센트럴 파크를 달리면서 아침해를 봤다”고 언급했다. 특히 촬영 중 실제 네이비실 강사를 초빙해 장애물코스, 수중달리기, 팔굽혀펴기, 진흙탕 윗몸일으키기 등 군대식 훈련을 소화했다.

■크리스 헴스워스 - 하트 오브 더 씨(2015)

크리스 헴스워스 <사진=영화 '하트 오브 더 씨' 스틸>

엄청난 트레이닝으로 근육질 몸매를 과시 중인 크리스 햄스워스(38)도 영화 촬영을 위해 감량한 적이 있다.

거장 론 하워드의 ‘하트 오브 더 씨’에서 그는 전설의 흰고래 모비딕과 싸운 오웬 체이스를 연기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그는 94일간 표류하는 선원을 표현하기 위해 식단조절에 나섰다. 

작은 구명정 위에 물과 식량도 없이 오랜 시간 버틴 오웬 체이스를 표현하는 건 큰 고통이었다. 그는 “곧 탈진할 것 같은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저와 출연자들의 식단은 제작 과정 동안 꾸준히 줄어들었다”며 “카나리아제도 주변 해상에서 촬영을 시작했을 때, 배우들은 하루에 단지 500Cal의 열량만 섭취했다”고 돌아봤다.

■마이클 패스벤더 - 헝거(2008)

마이클 패스벤더 <사진=영화 '헝거' 스틸>

마이클 패스벤더(43)는 스티브 맥퀸의 ‘헝거’에서 엄청난 감량을 시도했다. 영국으로부터 완전독립을 요구하는 아일랜드공화국군 조직원들의 사투를 그린 이 영화에서 그는 단식투쟁 66일 만에 세상을 떠난 보비 샌즈를 묘사하기 위해 19㎏을 뺐다.

지옥같은 식단관리와 운동(뛰기, 요가, 걷기)의 조합은 상상외로 고통스러웠다. 오죽했으면 마이클 패스벤더는 “다이어트는 심리적인 감옥”이라고 치를 떨었다. 감독이 원하는 몸매가 됐을 때 키 183㎝의 그가 체중계에 올라가자 바늘은 57㎏을 가리켰다.

■맷 데이먼 - 커리지 언더 파이어(1996)

맷 데이먼 <사진=영화 '커리지 언더 파이어' 스틸>

맷 데이먼은 덴젤 워싱턴(66)과 멕 라이언(59)이 출연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 영화 ‘커리지 언더 파이어’에서 극단적 신체 변화를 겪었다. 단기간에 27㎏이나 줄였는데, 감량폭이 할리우드 슈퍼 다이어터 크리스찬 베일과 비슷하다.

키 178㎝, 체중 86㎏의 건장한 맷 데이먼은 영화 촬영을 위해 하루 21㎞를 뛰고 닭가슴살만 먹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맷 데이먼은 “연기는 딱히 어려운 점이 없다. 다이어트가 너무 고통스러워서”라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 - 레 미제라블(2012)

앤 해서웨이 <사진=영화 '레 미제라블' 스틸>

배우들의 숨겨진 가창력이 빛났던 톰 후퍼의 ‘레 미제라블’에서 판틴을 연기한 앤 해서웨이(38)는 긴 머리를 잘라내고 체중도 11㎏ 줄였다. 급격한 감량을 위해 하루에 500Cal 이하로 식단을 조절했다는 일설도 있다.

촬영 전부터 체중을 뺀 앤 해서웨이는 촬영 개시 뒤에도 하루에 소량의 오트밀 페이스트만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다이어트의 고통에 대해 그는 “육체적, 감정적 박탈감에 빠지게 되더라. 촬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너무 허탈해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끝>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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