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계묘년이 저물면서 불가리아 맹인 예언가 바바 반가가 내다본 2024년에 관심이 쏠렸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유독 글로벌 이슈가 많았던 만큼 내년 상황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기록에 따르면, 바바 반가는 2024년 이슈를 대략 7개로 정리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처럼 추상적인 내용이 많아 견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지만, 자신의 죽음까지 내다봤다는 바바 반가의 이야기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크게 주목받는다.
1. 세계 주요 지도자의 암살
바바 반가는 내년 세계의 주요 지도자가 암살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인물이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내년 대통령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푸틴은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아직도 전쟁 중이다.
2. 암 치료법 발견
유방암으로 숨진 바바 반가는 2024년 암의 획기적인 치료법이 발견될 것으로 봤다. 그의 생각이 맞는다면, 의료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암 치료법이 내년 또는 그 이후 제법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적잖다.
3. 자연재해 증가
2023년 세계 곳곳이 기록적인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았다. 불행히도 바바 반가는 2024년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해지며, 세계 각지에서 자연재해가 급증할 것으로 경고했다.
4. 경제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미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진다는 게 바바 반가의 예상이다.
5. 커다란 정치적 변동
바바 반가는 내년 큰 정치적 변동도 예언했다. 추종자들은 그가 정확한 국가나 인물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대두를 점쳤다.
6. 테러·생물 병기의 공포
유럽의 테러 및 강대국에 의한 생화학 병기 공격 또한 내년의 주요 이슈라고 바바 반가는 전망했다. 이로 인해 국가 간의 관계성이 불안정해져 사회적 불화가 커지고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고 바바 반가는 우려했다.
7. 새로운 역병 출현
바바 반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팬데믹의 공포를 경험한 인류 앞에 예기치 못한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할 것으로 예언했다. 이는 의학계 전문가들도 예상하는 바여서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현재 변형 단백질 프리온으로 인한 만성소모성질병(CWD)이 야생 사슴, 고라니, 순록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좀비사슴병으로 불리는 CWD는 미국 31개 주에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CWD의 사람 감염 가능성에 즉각 대비하라고 각국 정부에 강력히 권고했다.
발칸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로 알려진 바바 반가는 1911년 1월 31일 태어났다. 불가리아 정부 인사들도 추종한 인물로, 자신이 죽을 날짜까지 맞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가 만든 세상은 5079년 끝날 것이라고 예언한 바바 반가는 노스트라다무스처럼 매년 일어날 일을 남겼는데, 적중률은 70~80%로 평가된다.
12세 때 토네이도에 휩쓸려 시력을 잃은 대신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얻은 바바 반가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및 체르노빌 원전 사고, 소련 붕괴,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911 테러 등을 예견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그의 예언 상당수가 충격적이라는 이유로 국가기밀 취급을 했으며, 2014년 정권교체 후에야 일부가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